말이 늦은 아이 언젠간 하니깐 괜찮다? 과연 치료가 필요할까?
치료실에 오시는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2살인데 말을 못해요." 라고 걱정을 하시고, 아버님들은 "어차피 말은 언젠간 하게 될껀데 유난이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꼭 면담에서 "사실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아이의 아빠도 말을 늦게 틔었다고 하네요.."라고 합니다.
"사실 저의 남편도 말을 늦게 했어요." or "저도 말을 늦게 했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아이의 성장발달과 지능(인지)발달, 언어의 이해정도 등이 비슷한 수준인지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저도 말을 늦게했어요."보다는 그때의 나와 현재 아이의 발달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시는 겁니다. 자, 발달 정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환경입니다. 아이를 돌볼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만약, 발달 정도와 교육환경, 사회적 환경, 언어발달 정도, 인지발달, 대근육과 소근육의 발달등 모든 것이 본인과 똑같다라고 하면 정말 단순히 말이 늦은 아이고 곧 말이 트일 아이겠지요.
그렇지 않은 아이라면,
- 또래와 비슷한 대근육 소근육의 발달인지
- 감각적으로 예민한 것은 있는지
- 다~ 이해는 하는데 말을 못하는 건지, 이해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것인지
-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잘 되는지
- 착석이 힘들고 산만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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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정밀하고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셔야 합니다.
부모님의 양육 스타일에 부작용
1. 아이가 하고 싶은데로 냅두는 스타일
-> 맞벌이 주부라면 안쓰러운 마음에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두거나, 본인들도 힘들어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아이들이게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며, 끈기가 없는 아이로 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학습장애로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규칙지키기, 차례지키기, 기다리기 등에 미숙함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책만 읽는 경우
-> 대부분 학습을 위해 유아기때부터 2살때까지 혹은 3살까지도 장난감 보다는 책을 많이 읽게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책을 보고 듣고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특정 감각에 예민하거나 놀이상황에서 소외되고, 사회생활(유치원)의 어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자극에 두려움이 있고 분리불안과 정서적 교감의 미숙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너무 아이에게 잘하는 부모님
-> 아이에게 과도한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척척 해주는 경우, 울면 무조건 해주는 경우, 손만 뻣거나 어떠한 제스쳐에도 알아서 해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된다면, 아이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 늦어지거나, 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뒤늦게 아이를 수정한다고 해서 아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고 울음과 짜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부모님이 무너진다면 더 심한 악순환이 올 수 있습니다.
4. 이것저것 다 시켜보는 어머니
->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다 해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거 찔끔, 저거 찔금 혹은 아이가 싫어하면 바로 그만두고 다른 걸로 바꾸는 행동은 추후 아동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고, 끈기가 없어지며, 실패를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면 학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5. 영상만 보여주는 부모
-> "저희 아이는 참 얌전해요. 울지도 않고 혼자서도 잘 놀고 영상을 참 좋아해요."라고 말하시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아이는 얌전한 것이 아니라 예초에 자극이 없어서 혼자에 익숙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눈치가 빠른 아이들은 얌전히 있어야 엄마가 좋아한다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영상만 보여준다면, 좌뇌만 발달하기 때문에 언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상황에 맞게 언어를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문장의 미숙함과, 또래 아동과의 상호작용 미숙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심리적으로 불안
-> 아직 분리불안이 있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아이라면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심리가 불안해도 언어지연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
위와 같은 양육 상황이라면 혹은 비슷한 상황이라면 말이 늦는 것은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유아기때부터 4세전까지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고 어떠한 환경때문에 언어발달에 지연을 보인다면
추후 또래 아동의 학습까지 따라가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언어치료 혹은 놀이, 감각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각 전문 기관에서 의뢰를 하시고, 양육상담도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